◎「제2 현대타운」 만든다/3백50만평 규모… 총 5만명 고용충남 서산 일대가 현대그룹의 잇따른 대형투자로 인해 울산과 같은 제2의 현대타운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그룹(회장 정몽구)은 충남서산시 대산읍에 대규모 정유,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한데 이어 대산에서 서산시를 잇는 국도를 따라 자동차 부품과 항공우주산업, 건축자재 등을 생산하는 3백50여만평의 대규모 공단을 조성하고 있다.
이들 공장의 건설에는 현대정공과 현대우주항공, 현대건설 등 6개 계열사와 위성그룹인 금강·고려화학의 계열사인 (주)금강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총부지 3백50만평에 투자규모가 오는 2005년까지 6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여기에다 현대는 인근에 위치한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인수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만약 인수 할 경우 서산과 대산을 잇는 서해안 일대는 서해안 시대와 맞물려 현대그룹의 새로운 주력사업들이 대거 입주하는 제2의 울산과 같은 대규모 공업지역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산지역에는 현대석유화학과 현대정유가 오는 2005년까지 가동중인 제1유화단지와 맞먹는 연산 55만톤 규모의 제2나프타분해공장과 연산 40만톤 규모의 BTX(벤젠톨루엔자일렌) 등 정유 및 석유화학공장을 건설할 예정이어서 이미 울산, 여천에 이은 제3의 석유화학단지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현대정공은 서산시 지곡면에 오는 2001년까지 2조원을 들여 1백18만평의 부지에 액슬, 변속기 등 차량용 부품과 환경설비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현대우주항공도 서산시 성연면 일대에 22만평의 부지를 확보, 오는 99년까지 1조2천억원의 자금을 들여 항공기 엔진과 날개, 비행기동체와 위성발사체 등을 생산하는 전용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들 공장이 완공될 경우 현대의 대산 및 서산지역 현대 계열사들의 고용인력은 현재 1만명에서 오는 99년에는 5만명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김희중·민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