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지역의 대표적 강성 사업장으로 분류돼온 대림자동차 노조가 민주노총 금속노조를 탈퇴한다.
대림차노조는 28일 오전 사내식당에서 상급단체인 민노총 금속노조 탈퇴를 위한 조직 변경 결의 조합원 총회에서 전체 조합원 161명 중 155명이 참가해 114명(75.3%)의 찬성으로 금속노조 탈퇴를 결의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대의원대회 소집 및 민노총 탈퇴에 따른 규약제정 등 후속 관련 절차를 밟고 민노총 탈퇴를 공식화할 계획이다.
이날 총회에 대해 노조의 한 관계자는 "지난 3월31일 민주노총 탈퇴 공약을 내걸고 당선된 이상주(41) 지회장이 공약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개최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법상 규정된 절차에 따라 기업별 노조 설립신고를 하고 독자적인 기업별 노조로 운영된다"면서 "대립적이었던 노사관계를 대화와 협조를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노사관계로 정립해 조합원을 위한, 조합원에 의한 노조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대림차노조는 지난 2001년 민주노총 금속노조 초대 위원장을 배출하는 등 창원지역 사업장 중 강성사업장으로 분류돼왔다. 지난해 11월 사측이 판매부진을 이유로 정리해고를 단행하자 노조가 이에 반발해 회사 정문과 본관 로비 등지에서 농성을 벌인 데 이어 3월에는 본관을 점거했다.
노조는 정리해고자 가운데 19명을 무급휴직으로 전환하는 등 협상을 타결하고 3월19일 본관 점거농성을 풀었으며 당시 이경수(42) 지회장은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