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코리안자매, 한가위 동반우승 시동

中빈하이오픈 첫날 서희경·이은경등 대거 상위권<br>日투어 신현주 단독선두… 美서도 우승사냥 나서

▲ 서희경이 11일 열린 빈하이오픈 1라운드 14번홀(파3)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우승으로 추석 선물 쏠게요.’ 한가위를 전후해 ‘여자골프 한류’가 중국과 일본, 미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몰아칠 조짐이다. 중국 원정에 나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소속 국내파는 아시아여자프로골프투어(LAGT)를 겸한 대회에서 상위권을 점령했고 일본에서도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미국 LPGA의 코리안군단도 시즌 6번째 우승 사냥을 시작했다. 11일 개막한 빈하이오픈2008은 예상대로 한국 선수들의 우승 다툼이 예고됐다. 순위표 윗부분은 KLPGA 시즌상금 상위 랭커들의 이름으로 채워졌다. 특히 서희경(22ㆍ하이트)은 중국 상하이의 빈하이GC(파72ㆍ6,34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로 상위권에 올라 3개 대회 연속 우승 도전의 발판을 놓았다. 서희경은 이날 아이언 샷의 거리감이 흔들렸지만 깊은 벙커를 잘 피한 끝에 버디 3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차분한 탐색전을 마쳤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루키 이은경(21)은 3언더파 69타를 쳐 오후4시 현재 단독 선두에 나섰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나다예(21)는 2언더파로 선전을 펼쳤다. 윤채영(21ㆍLIG)도 2타를 줄였고 임선욱과 정재은 등이 1언더파 그룹을 이뤘다. 대니얼 몽고메리(영국)와 얀판판(중국)이 각각 2언더파와 1언더파로 만만찮은 실력을 드러냈다. 서희경의 3연승 저지에 나선 최혜용(18ㆍLIG)과 홍란(22ㆍ먼싱웨어)은 각각 2타와 3타를 잃어 출발이 좋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신현주(27)의 샷이 불을 뿜었다. 이날 이시카와현 가타야마진GC 하쿠산코스(파72ㆍ6,545야드)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때려 선두를 달렸다. 스튜디오앨리스오픈 우승 등으로 상금랭킹 9위에 올라 있는 신현주는 버디 7개를 잡고 보기는 2개로 막아냈다. 2위 우에다 모모코(일본)와는 1타 차. 지난주 골프5레이디스토너먼트 최종일 역전패의 아쉬움을 곱씹었던 신지애(20ㆍ하이미트)는 이날 13개 홀까지 1타를 줄였다. 총상금 1억엔, 우승상금 1,800만엔이 걸린 이 대회는 일본여자오픈과 함께 일본투어 양대 메이저로 꼽히는 빅 이벤트다. 한편 11일 오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GC(파72)에서 시작된 미국 LPGA투어 벨마이크로클래식에는 박세리, 장정, 이선화, 안젤라 박 등이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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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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