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국 은행들 해외 대출금 회수 '불똥'

국내은행, 유럽·북미 외화차입 늘려

국내 은행들이 중국 은행들의 대출금 회수로 자금조달에 차질이 빚어지자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외화 차입을 늘려나가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이 중국계 은행들로부터 조달한 외화 채무는 올 3월 말 현재 32억6,000만 달러로 2007년 말에 비해 21.4%(8억9,000만달러)나 줄어들었다. 이는 중국 외환관리국이 중국계 은행의 단기 외채 한도를 올 3월 말까지 2006년 한도의 30% 수준으로 축소하도록 지도하면서 달러화 유동성에 문제가 생긴 중국계 은행이 해외 대출금을 회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외환관리국은 중국계 은행의 단기 외채 한도를 지금까지 축소한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더욱이 중국 위안화의 급격한 절상으로 중국 기업들의 외화 차입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도 중국계 은행의 해외 대출 여력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은행들은 중국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 외화 차입을 늘려 나가고 있다. 올들어 3월 말 현재까지 국내 은행들이 해외 은행에서 빌린 외화 증가액은 104억달러에 달한다. 이 가운데 유럽계 은행이 50억7,0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북미계 은행 18억7,000만달러 ▦아시아계 은행 16억6,000만달러 등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국계 은행이 국내 은행에 빌려준 자금을 추가로 회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 차입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