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한, 새회장 선임 등 대규모 구조조정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새한그룹이 새 회장을 영입하고 대규모 자산매각 등 구조조정을 단행키로 했다.특히 현 오너 경영진이 경영일선에서 손을 떼고 전문경영인 체제가 들어설 가능성이 점쳐져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새한그룹 주력사인 ㈜새한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소유.경영 분리와 경영 투명성확립, 책임경영 구현 등을 위해 회장급 전문경영인을 영입하고 그를 주축으로 사업구조를 대폭 개편키로 했다고 밝혔다. 새한이 영입할 전문경영인은 재계의 재무통 인사로 알려졌으며 13일 결정될 예정이다. 이영자(李英子) 회장과 이재관(李在寬) 부회장의 거취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李회장은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李부회장도 경영권을 상당부분 전문경영인에게 넘길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한은 이와 함께 7,000억원대의 보유자산을 매각하고 12개 계열사중 일부를 축소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안도 마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한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구조조정안과 신임 회장을 오는 16일께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새한은 섬유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룹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경영위기 상황을 성공적으로 극복한 경험이 있는 전문경영인 영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한이 공식발표에 앞서 이날 전문경영인 영입 계획 등을 서둘러 밝힌 것도 최근 나돌고 있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신청설 등을 진정시키기 위한 방책으로 분석된다. 새한은 그러나 이번 조치가 내달로 예정된 국세청의 세무조사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최원정기자BAOBAB@SED.CO.KR 입력시간 2000/05/1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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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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