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감위] 5대그룹계열사 출자전환 유보

 - 그룹추천사 대부분 빅딜대상, 비핵심 협의중단5대 그룹의 부채비율을 획기적으로 감축하고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당국이 추진하던 핵심계열사 대출금 출자전환 계획이 사실상 유보상태에 들어갔다. 7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이미 완료돼야 했던 주채권은행의 출자전환 계열사 선정이 여전히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으며 주채권은행과 5대 그룹간의 추가 협의도 중단된 상태다. 금감위 관계자는 지난해 주채권은행들이 그룹당 1~2개의 계열사를 출자전환 대상으로 내정해 제시한 바 있으나 이들의 대부분이 빅딜대상이거나 규모가 작은 비핵심계열사로 평가돼 이를 확정지을 주요채권단협의회 상정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채권금융기관의 출자전환이 관점에 따라 특혜로 비쳐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룹측은 이로 인한 경영권 상실을 우려하고 있어 당국이 의도하는 방향으로 대상 선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주채권은행과 그룹간의 추가 협의도 일단 중단된 상태며 당국도 대상확정과 출자전환을 서두르도록 압력을 가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말해 출자전환을 통한 5대 그룹 핵심계열사의 워크아웃 계획이 사실상 무기한 유보됐음을 시사했다. 관계자는 그러나 5대 그룹이 외자유치, 자산매각 등의 방법만으로 그룹 부채비율을 200% 이내로 축소해나가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재무구조개선 이행실적의 분기별 점검과정에서 핵심계열사에 대한 대출금 출자전환 필요성이 다시한번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위는 당초 5대 그룹의 계열사중 자산규모 등이 5위권 또는 10위권 이내로 사업성이 있으나 재무구조가 나쁜 핵심계열사 1~2개를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 대출금을 출자로 전환시킴으로써 그룹 전체의 부채비율을 끌어 내리고 국제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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