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은 23일 올해 원화절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LG증권은 전날의 원/달러 환율 급락과 관련, "원화 절상 기조가 올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으나 어제의 급격한 절상은 다소 의외"라며 "이는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의 통화 일부를 유로화, 엔화 등으로 다변화할 것이라는 뉴스가 해외시장에서 달러 약세를 유발했고, 그 결과가 다시 서울 외환 시장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민규 LG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의 환차손을 줄이기 위해 실제로 적극적인 달러 매각과 유로화 및 엔화 매입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하고 있으나 그렇다고 환율이 지난주 수준인 1천20원대로 복귀할 것으로 기대하기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최근 원화 움직임을 보면 약세 요인에 대해서는 상당히 둔감한 반면강세 요인에 대해서는 아주 민감하다"면서 "이는 내부적으로도 강세 압력이 큰 상태라는 것을 의미하며 올해 원화 강세 속도는 예상보다 다소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