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용인 수지·구성

난개발 논란으로 한동안 숨죽였던 경기도 용인지역의 신규분양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5월초 삼성물산 주택부문의 구성면 언남리 아파트 분양을 신호탄으로 최근 현대건설등 각 업체의 모델하우스가 문을 여는등 용인지역에서 6월중 4,000여가구의 신규분양 물량이 잇따라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특히 최근 문을 연 현대건설의 죽전3차 2단지 모델하우스에는 첫날부터 1,500여명의 인파가 몰리는가 하면 거래가 전무하다시피 하던 분양권 거래도 늘어나는등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6월중 4,000여가구 쏟아져 나온다 6월중 수지읍ㆍ구성면 일대에서 신규분양이 예정된 아파트는 줄잡아 4,161가구. 현대건설이 지난달말 죽전4차 1단지 351가구 청약접수를 시작한데 이어 4일부터는 죽전3차 2단지 457가구의 청약접수를 받는다. 또 LG건설이 수지읍 신봉리에서 33~59평형 1,992가구를 분양하는 것을 비롯, ▦수지읍 동천리 대원627가구 ▦수지읍 풍덕천리 태영 684가구 ▦구성면 언남리 성원 858가구 등이 6월중 선보일 예정이다. 6월중 용인지역 신규분양의 특징은 30~40평형대가 주력을 이루고 있다는 점. 최근 신규분양 회복이 중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 업체들이 설계변경 등을 통해 평형을 대폭 축소한 탓이다. ◇중ㆍ소형 분양권 거래 활발 분양권 시장도 30평형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 이 때문에 분양가 수준에도 잘 팔리지 않던 수지ㆍ구성일대 중소형아파트 분양권에는 1,000만원 남짓 프리미엄이 붙었다. 적체돼 있던 미분양물량 역시 빠르게 소진돼 중소형 평형은 1층등 비로열층의 물량들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기존 주택시장도 전세난 등의 여파로 20평형대 매물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매물이 나오면 중개업소에 머물러 있는 기간도 길지 않다. 이 지역 부동산뉴스공인의 홍사만씨는 "중ㆍ소형 평형에 대한 문의가 5월이후 증가하고 있다"며 "연초에는 내집마련 목적이 주를 이뤘으나 현재는 투자자들의 문의도 부쩍 늘었다"고 설명했다. ◇대형평형은 여전히 긴 겨울잠 소형평형과는 달리 지금까지 용인일대 신규공급의 주류를 이뤘던50평형대 이상은 여전히 공급과잉과 수요위축으로 거래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용인일대 미분양물량에서 50평형이상의 대형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이 80~90%선에 이를 정도다. 이 때문에 기존 대형평형 분양자들이 손해를 보고서라도 분양권을 팔고 인근 분당등의 중소형평형을 사려는 U턴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죽전리 부자부동산의 백성진씨는 "대형평형의 경우 당분간 공급과잉현상이 해소되기 어렵다"며 "시장이 회복되더라도 이는 중ㆍ소형평형에 국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균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