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미국과의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 3회 연속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유럽은 2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까지 아일랜드의 K클럽골프장에서 펼쳐진 이 대회에서 마지막 싱글매치플레이에서도 우세해 미국 팀을 따돌렸다.
전날 포볼 4경기와 포섬 4경기에서 4승2무2패의 성적을 거둬 5점(승리 각 1점, 무승부각 0.5점)을 따냈던 유럽은 미국에 10대6으로 앞선 채 최종 싱글매치플레이에 나섰다. 전 대회 우승자이기 때문에 전체 28경기에서 14점만 따내면 우승하는 유리한 고지에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것.
12명이 각자 상대선수와 일대일로 기량을 겨룬 이날 경기는 ‘미국 팀이 개인전은 강하다’는 기존의 평가가 무색하게 유럽 팀의 우세로 펼쳐졌다.
첫 주자로 나선 콜린 몽고메리가 한번도 뒤지지 않은 채 데이비드 톰스를 1홀차로 따돌리며 기선을 잡았다. 뒤이어 3번째 주자인 폴 케이시(잉글랜드)가 짐 퓨릭을 1홀 남기고 2홀차로 제쳐 다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5번째 주자인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채드 캠벨을 2&1(1홀 남기고2홀차)으로 물리친 데 이어 8번째와 9번째 매치에 나섰던 헨드릭 스텐손과 데이비드 하웰이 각각 본 테일러와 브렉 웨트릭을 4&3와 5&4로 크게 제치면서 일찌감치 5점을 추가, 우승 시 필요 점수인 4점 이상을 채우면서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미국 팀은 2번째 경기에 나섰던 스튜어트 싱크와 4번째 주자였던 타이거 우즈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로버트 칼슨(스웨덴)을 4&3와 3&2로 크게 이겼으나 전체 경기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