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M&A) 과정에서 인수회사보다는 피인수회사의 주가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UBS증권은 지난 2003년 이후 국내에서 성사된 12건의 M&A에 대해 조사한 결과 피인수회사들은 코스피지수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인수회사들은 피인수회사들에 비해 수익률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UBS증권에 따르면 12개 피인수회사들은 M&A 계획이 발표되기 전 1년 동안 코스피지수의 82%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M&A 계획 발표와 우선협상자 선정 발표까지 코스피지수 수익률의 17%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수가격 결정일 이후 1년 동안은 오히려 코스피지수에 비해 수익률이 10% 밑으로 떨어졌다.
반면 인수회사들은 피인수회사들에 비해 주가 수익률이 M&A 발표 전 3개월 동안은 29%, 발표 전 6개월 동안에는 33% 밑돈 것으로 조사됐다. 인수회사들은 M&A 계획 발표 이후부터 우선협상자 선정 기간에도 피인수회사에 비해 수익률이 19%나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