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증시 추가하락 우려 높다
전통적으로 수급 부진…700방어 장담못해"모멘텀 부족" 반등해도 850선 넘기 힘들듯
8월 주식시장도 지속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종합주가지수는 최악의 경우 700선 밑으로 이탈할 수도 있다.
27일 대우ㆍ현대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8월 주식시장' 분석을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이영원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정보기술(IT) 경기 모멘텀이 계속 둔화하는 가운데 내수경기 역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8월은 전통적으로 증시수급이 부진한 달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완만한 하락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신저점을 형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절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어 추가 하락은 막아줄 것"이라며 8월 주식시장이 주가지수 680~850선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증권 역시 8월 증시의 예상 지수범위로 650~850선을 제시하고 관망하는 투자자세를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김지환 투자전략팀장은 "아직도 투자ㆍ소비 등 내수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유가 지속, 정보통신 경기 및 중국경제 둔화 등 수출여건마저 악화하고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이 둔화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을 유일하게 받쳐주던 수출 모멘텀마저 꺾일 경우 추가하락이 우려된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어 "지난 4월 이후 주가급락으로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 있다"며 "그러나 거시경제 모멘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커 기업들의 이익전망치가 추가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당분간 관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입력시간 : 2004-07-27 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