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15세 아마 돌풍 잠재운 박상현

KPGA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 이재경 버디 추격전

15~17번홀 연속 버디 낚으며 응수

와이어 투 와이어·2연승 거둬

박상현이 12일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프리젠티드 바이 CJ 대회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KPGA


박상현(31·메리츠금융그룹)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2연승과 '와이어 투 와이어'로 장식했다.

박상현은 12일 전남 레이크힐스순천CC(파72·6,947야드)에서 열린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쳐 김태훈(29·19언더파)을 2타 차로 제쳤다. 지난 8월 바이네르-파인리즈 오픈에 이어 2개 대회 연속으로 시즌 2승이자 통산 4번째 우승.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선 박상현은 2라운드에서 잠시 공동 선두가 됐지만 3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친 이후 끝까지 순위표 맨 윗줄을 지켜냈다. KPGA 투어에서는 공동 선두를 허용한 경우도 내리 1위를 달린 끝에 정상에 오르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포함시킨다. 우승상금 1억원을 받은 박상현은 시즌 상금(3억1,290만원)과 평균타수(68.929타)에서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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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들어간 박상현은 아마추어 이재경(15·강진중)의 돌풍에 안심할 수 없었다. 3~6번홀 4연속 버디 등으로 전반에 5타를 줄여 순항하는 듯했지만 10번홀(파5)에서 한꺼번에 2타를 잃어 이재경에게 1타 차로 쫓겼고 12번홀(파4)에서는 이재경이 버디를 낚으면서 동타가 됐다. 장타자 김태훈(29)도 14번홀(파5) 버디를 잡으면서 챔피언 조에서 3명이 나란히 공동 선두를 이뤘다.

박상현의 뚝심은 우승의 향방을 알 수 없는 막판에 빛났다.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다시 단독 선두로 올라선 그는 이재경과 김태훈이 버디를 낚은 16번홀(파3)에서도 밀리지 않고 연속 버디를 잡았다. 기 싸움에서 이겨낸 박상현은 이어진 17번홀(파4)에서도 중거리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2타 차로 달아나면서 사실상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KPGA 투어 최연소 우승기록(김대섭 17세2개월)을 넘본 이재경(14세10개월)은 17번홀에서 1타를 잃고 3위(18언더파)로 마감했으나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대회를 주최한 최경주(44·SK텔레콤)는 공동 4위(14언더파)를 차지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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