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2000년에는 대량발행된 국채의 소화문제로 새로운 딜레마에 봉착하게 될것』이라고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이 18일 전망했다.일본 대장성은 지난 16일 기존을 입장을 변경, 2~3월에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발표, 국채수익률을 끌어내렸다. 하지만 이같은 대장성의 국채매입 자금원인 우편저금의 유입규모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최근 금리하락으로 만기가되는 장기예금이 유출될 경우 결국 보유채권의 매각과 금리상승을 초래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망했다.
일본대장성은 자금운용부라는 자체기관을 통해 발행된 국채를 사들이고 있는데 이 자금은 일본 최대의 저축기관인 우편저금의 예금으로 주로 충당된다.
시장관계자들은 자금운용부가 앞으로 3년내 일본 국채의 최대 매도자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우편저축의 유입액이 최근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고 향후 2년간 상당한 예금유출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00조엔이상에 달하는 전체 우편예금 가운데 절반가량이 2000년과 2001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10년짜리 예금이다. 만약 이들 예금이 최근 크게 하락한 이자율로 예금을 전환하지 않는 한 50조엔의 자금이 빠져나가게 되고 이는 결국 자금운용부의 보유채권을 매각해 예금을 지급해야하는 상황을 초래한다.
대장성 자금운용부는 앞으로 3년간 발행될 신규국채의 4분의 1을 매입할 방침이다. 그러나 우편예금이 얼마나 빠져나갈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금운용부가 이같은 역할을 할수 있을 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결국 일본은 오는 2000년 컴퓨터의 오식문제인 밀레니엄버그(Y2K)와 함께 국채 소화난이라는 「채권부문의 Y2K」문제를 안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이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