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ㆍ강원랜드ㆍ다음ㆍ옥션 등 FTSE지수(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 편입을 앞둔 종목들이 9일 강세를 보였다.
FTSE지수는 MSCI지수와 함께 전세계 기관투자자들이 투자지표로 삼고있는 세계 증시 지수. 이날 이들 종목의 강세는 FTSE그룹이 전일(현지시간) FTSE 세계지수 종목에 새로 편입시킬 것이라는 발표 영향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투자 심리가 호전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FTSE에 새로 편입될 종목은 기업은행ㆍ강원랜드ㆍ한국타이어ㆍ현대상선ㆍ대우인터내셔널ㆍSBSㆍLG텔레콤ㆍ레인콤ㆍ하나로통신ㆍ엔씨소프트ㆍNHNㆍ옥션ㆍ다음 등 13개이며, 편입시기는 오는 22일부터다.
FTSE 편입 기대감이 작용하며 최근 강한 상승 탄력을 보였던 한국타이어는 이날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되며 전일보다 720원(7.21%) 오른 1만700원으로 마쳤다. 강원랜드도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되며 1.08%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의 옥션(2.00)ㆍ다음(2.44%)등도 강세로 마쳤다. 반면 현대상선ㆍ엔씨소프트ㆍLG텔레콤ㆍ레인콤 등은 약세로 마감, FTSE 편입 효과가 고르게 미치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올 1월에 이미 FTSE 편입 가능성이 예견된 터라 국내 증시에 효과가 일부 미리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편입이 결정된 종목들은 중장기적으로는 외국인 매수세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무라증권은 이번 종목 조정으로 아시아 국가중 한국과 태국을 수혜국으로 꼽았다. 또 UBS증권은 한국 증시에 1억3,000만달러의 자금유입 효과를 예상했다. 한편 외환카드ㆍ팬택ㆍSK증권은 FTSE 지수에서 제외돼 국내 편입 종목은 기존 89개에서 99개로 늘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