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기억나십니까? 지난 1996년 7월 서울 시내에 교통카드가 처음으로 도입된 날인데요.
출시 초기만 해도 신용카드처럼 네모난 모양이었던 교통카드가 목걸이나 핸드폰걸이 같은 악세서리 형태를 거쳐, 이제는 시계로 탈바꿈했습니다.
캐시비가 출시한 아날로그 방식의 교통시계입니다.
초침과 분침은 벌침 모양으로 꾸몄고 강화플라스틱을 사용해 기스도 최소화했습니다.
기존 밴드형 교통시계들과 달리 원판에 칩을 삽입해 인식률을 높였고, 국내 최초로 특허도 받았습니다.
사용방법도 간단합니다. 평소에는 시계를 보는 손목시계로 차고 다니다가, 버스비를 낼 때 단말기에 시계 원판을 가까이 대면 바로 결제가 끝납니다.
[인터뷰] 장소영 서울시 구로동
“카드를 따로 빼지 않아도 되고요. (교통시계 쓰니) 버스 타고 내릴 때 편리한 것 같아요.”
기존 교통카드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분실 위험성.
나중에 시계를 분실하더라도, 구입후 미리 시계 뒷판에 써있는 발행번호를 등록해 놓았다면 교통카드 잔액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진익환 이사 티앤에이디
“(기존 교통카드는) 지갑에서 꺼내서 단말기에 대는 불편함, 또 분실률도 많이 발생하다 보니깐… 편리성에 초점을 맞춰서 교통시계를 개발하게 됐습니다. 연간 판매수량에 대해서는 약 100만개 정도 판매예상하고 있습니다.”
평소 청소년들이 버스카드를 충전하러 편의점을 많이 찾는다는 점에 착안해 1차 물량은 세븐일레븐에 풀었습니다.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연령대를 타깃으로 선불형 교통카드 시장 공략에 나선 것입니다.
전국 8만여개의 캐시비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연말 소득공제때 30%의 혜택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먼저 출시된 모델은 8가지로 나머지 24개 디자인은 올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 사이에 모두 선보일 계획입니다.
[스탠딩]
기존 교통카드가 단순히 결제만 할 수 있는 수단이었다면 이제는 손목시계처럼 편리성을 갖춘 패션 아이템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한지이입니다.
[영상취재 허재호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