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용 항체의약품' 국내 첫 개발 이수앱지스, 혈전방지 '클로티냅' 이달부터 시판신약도 전임상시험 돌입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바이오 의약품 중에서 최근 세계적으로 시장이 급성장하며 각광 받고 있는 분야가 치료용 항체 의약품이다. 국내에는 아직 생소한 분야지만 미국만 해도 지난해 미 식품의약국(FDA)이 접수한 임상시험 신청 건수의 30%가 치료용 항체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해 84억달러에서 올해는 100억달러, 2009년은 154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앱지스는 이 같은 치료용 항체 분야에서 의약품 개발에 성공한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최근 국내 최초의 치료용 항체 제네릭(신약과 같은 효능을 가진 복제의약품) ‘클로티냅’을 개발, 이 달부터 국내 시판은 물론 세계 14개국 수출에 나설 예정이다. 또 국내 최초의 치료용 항체 신약인 ‘ISU201’의 전임상시험을 이달 중 시작, 연내 해외에 기술이전(라이센싱 아웃)할 계획이며 슈퍼제네릭(기존 신약보다 효능이 훨씬 뛰어난 개량 신약)인 ‘ISU101’도 개발중이다. 클로티냅은 미 센토코(Centocor)사가 개발한 혈전 생성 방지 치료용 신약인 레오프로(ReoPro)의 제네릭이다. 혈전(핏덩이)이 관상동맥(심장으로 가는 동맥)을 막을 때 하는 관상동맥 확장시술에 필요한 약으로 시술 과정에서 생기는 혈전을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 한번 시술 때 레오프로 약값은 약 150만원(3병 필요, 1병은 10mg)이 든다. 국내에서 이 시술이 1년에 4만건 정도 행해지는 반면 시장 규모는 20억원에 불과한 것은 약이 너무 비싸 이용을 꺼리기 때문이다. 클로티냅의 약값은 레오프로의 80%로 책정됐다. 이수앱지스는 조만간 이를 60%선까지 낮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수앱지스는 올해 클로티냅에서만 25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1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여기에 의료진단 서비스 매출을 더해 내년에 1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국내 많은 바이오 기업들이 매출 없이 투자만 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수앱지스는 올해부터 성과를 내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최창훈 사장은 “이수앱지스의 핵심 경쟁력은 항체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세포주 개발 기술과 배양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수앱지스는 지난 2001년 이수그룹이 설립한 기업이다. 이수그룹이 차세대 사업으로 바이오를 선정한 이후 6년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에 이르렀다. 내년에 첫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기술특례(매출 등 실적이 없어도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기업에게 상장 특혜를 주는 제도)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도 갖고 있다. ● 치료용 항체 의약품 항체는 몸 밖에서 내부로 침입하는 병원균(박테리아, 바이러스, 종양)이나 내부에서 생성된 암세포 등을 방어 또는 제거하는 단백질이다. 원래 몸안에서 만들어지는데 이를 몸 밖에서 생산해 치료용으로 체내에 주사하는 제품을 치료용 항체 의약품이라고 한다. 항체는 특정 항원(생체에 침입해 항체를 만들게 하는 것으로 병원균 등)에만 작용하기 때문에 화학물질 위주의 합성신약과 달리 부작용이 적은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최근 치료용 항체 의약품 시장이 급성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입력시간 : 2007/06/21 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