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나라당 선거인단 투표율 20%대로 저조…누가 유리?

유승민∙원희룡 유리, 홍준표 자신감, 나경원 울상

한나라당의 7∙4 전당대회 선거인단 권역별 투표가 폭우로 인해 25.9%라는 낮은 투표율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후보들간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3일 오후 6시 투표가 마감된 후 “궂은 날씨로 인해 투표율이 다소 낮았다”고 밝혔다.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지역은 경상북도로 유일하게 40%대를 넘어서 42.1%를 기록했다. 대구와 제주특별자치도는 39.4%로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은 24.9%로 평균 투표율에도 미치지 못했다. 일단 가장 유리한 후보로는 유승민 의원이 꼽힌다. 대구와 경상북도의 투표율이 각각 39.4%와 42.1%로 다른 지역에 비해 최대 3배 이상 높아 대구 출신인 유 의원에게 유리하다는 관측이다. 낮은 투표율로 인해 조직표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면서 친이명박계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원희룡 의원이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친이계가 수도권세(勢)가 크다는 점도 원 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서울의 경우, 비롯 투표율은 24.9%로 경북지역에 비해 17.2%p 낮았지만 선거인단 숫자가 많기 때문에 투표자수는 오히려 10,633명으로 총투표자수의 약 1/5을 차지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홍준표 의원의 경우 투표율과 상관 없이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 간담회에서 “투표율과 상관없이 지난 전당대회에서 친이계와 친박계가 철저하게 계파별 투표를 했는데도 근소한 차이로 2등을 했다. 이번엔 비교적 지난번보다 계파색이 엷은 후보들이 나왔으니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반면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도를 보이는 나경원 의원측은 울상이다. 여론조사에서 홍 의원과 1, 2위를 다투고 있는 나 의원은 지지세에 힘입어 “민심과 당심이 일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전 투표율이 10%대를 간신히 넘어서자 “비가 많이 와서 투표율이 낮다고 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투표율이 낮으면 조직이 없는 제게 좀 불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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