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약세장 돈버는 상품] ELN에 투자해볼까

채권·지수선물등 투자안정·수익성 고루 갖춰 `은행이자+α` 수익 가능 최근 증권거래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주가지수연동증권인 ELN(Equity Linked Notes) 또는 ELS(Equity Linked Securities)가 안전성과 고수익을 겸비한 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자격을 갖춘 증권사들은 관련 상품 개발을 위해 전담팀을 새로 구성하는 등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ELN이란 일부는 채권투자를 통해 원금을 일정부분 보장하고 나머지는 주가지수 또는 개별 종목의 등락에 연동해 수익률을 결정하는 옵션으로 구성된 파생상품의 일종이다. 최근 증권거래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본격적인 판매가 가능해졌다. 주가연동상품이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다양한 수익구조를 가지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다양해 질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즉 주식, 채권, 예금 등 정해진 수익구조의 상품과는 달리 지수연동형, 원금보전형, 수익률 고정형 등 다양한 패턴의 상품을 만들 수 있어 선택 여부에 따라 은행 이자를 훨씬 웃도는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 2분기 이후의 증시 전망도 ELN에 관심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과 이라크전과 같은 불확실성도 2분기에는 해소될 것으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지금이 지수투자를 할 적기`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ELN의 변형이라 할 수 있는 은행의 주가연동 정기예금에 한 달 만에 1조원의 자금이 몰린 것도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어떤 전략이 필요한가 우선 현시점이 상승국면인지, 하락국면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확정형 상품에 가입하면 주가가 아무리 급상승해도 큰 이익을 얻을 수 없고 순수 연동상품에 투자했을 경우에는 지수 하락시 큰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현재 증시가 약세장이라는 점과 대외적인 악재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아직 ELN시장이 이제 막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해 초기에는 원금이 보전되고 확정형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에 주력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이 경우 고수익을 올리기는 힘들다. 따라서 시장이 강세로 전환했을 경우에는 보다 적극적인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주가가 목표 수준 이상으로 올라갔을 경우 수익 가중치가 높은 상품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증권사별 상품 중 목표수익 초과분에 대한 가중치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 지, 목표지수가 어느 정도인 지, 지급방법은 어떤 지 등을 꼼꼼히 살펴 목표지수가 낮고 가중비율이 높은 상품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어떤 상품이 준비 중인가 현재 증권사별로 준비하고 있는 상품은 주로 원금보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지수와의 연동방법, 확정이율 지급 여부 등에 따라 크게 지수연동형, 지수연동형+확정형, 지수하락 연동형+확정형, 지수평균형 등 대략 4가지 상품이 곧 시중에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수연동형`은 안정적인 자금운용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자금의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해 원금을 보전하고 일부분만을 주가상승에 따른 수익과 연계시킨다. 현재 은행에서 취급하고 있는 주가연동 정기예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 최종 만기시점의 주가만이 투자자의 수익과 연결된다. 따라서 만기 전에 아무리 주가가 높게 상승해도 투자자에게는 이익이 되지 안는다. `지수연동형+확정형`은 원금 보전이 되면서 한계 지수 이내로 상승했을 경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예를 들어 현재지수가 600이고 한계지수가 800이라고 했을 때 만기 전에 주가가 900으로 상승했다가 최종 만기일에 700으로 하락했을 때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강세장이 계속돼 800이상을 계속 넘으면 그 이상의 상승분에 대해서는 이익이 없고 만기 때까지 고정된 수익을 받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지수하락연동형+확정형`은 주가가 상승할 때 일정 분의 수익을 포기하는 대신 지수가 어느 선까지 하락했을 때도 고정 수익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일례로 주가가 목표지수인 800까지 갔다가 만기일에 550으로 처음보다 하락해도 약정된 고정수익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상승장이지만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클 때 선택해 볼만하다. 단 원금보전이 안되고 지수가 계속 상승해도 추가수痼?없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된다. `지수평균형`은 일정 시점을 잡아 그때까지의 평균 지수에 연동하는 상품으로 만기시점의 주가에 의해서만 수익이 결정되는 상품에 비해 비교우위를 갖는다. 그러나 분기별 최대 상승률이 일정수준으로 제한돼 있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관련기사



송영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