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기화학공업/정수용 응집제 국내 첫 개발(화제의 기업)

◎오염물질 응집·침강성 효과 “탁월”/연 3만톤 규모… 하반기 양산개시경기화학공업(주)(대표 권회섭)이 응집력이 강한 알루미늄(Al)계와 침강성이 강한 철(Fe)계 무기고분자를 혼합한 정수용 응집제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 올 하반기 본격 생산에 나선다. 1일 경기화학공업은 자체 수처리 연구개발센터 곽종운 박사팀이 3년에 걸쳐 4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기존 Al계 응집제의 단점을 보완한 「Al­Fe계」응집제를 개발완료, 특허신청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Al­Fe계 응집제는 상수의 원수 하수 폐수 등의 정수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인 유기물과 부유입자를 효율적으로 제거하고, 특히 정수처리후 노인성치매(알츠하이머병)의 원인물질로 알려진 잔류알루미늄농도를 극소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곽박사는 설명했다. 또 전기분해방식을 채택할 경우 기존 정수시설을 개조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Al­Fe계 수처리방식은 기존 시설의 교체없이 사용이 가능해 경제적이라고 덧붙였다. 기존의 단분자 응집제는 응집능력, 플럭(floc)의 성장속도, 침장속도, 유기물 제거능력이 낮을 뿐 아니라 처리후 수중 금속성분의 잔류율이 높아 정수처리시 문제점으로 지적되었으나 이번 신규 무기고분자 응집제는 이러한 단점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사용형태가 액상, 고체상 어느 것으로도 가능하며 이미 수질개선약품으로 등록돼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경남 온산공장(대지 6만평)에 연간 3만톤의 응집제 생산시설을 구축한 경기화학공업은 이 분야에서 올해 1백45억원의 매출(전체 1천3백억원)을 기록, 25%가량의 시장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40%까지 올리기로 했다. 회사관계자는 『서울대와 산·학 공동으로 환경부 고도정수기술사업인 G­7프로젝트에 따라 2단계 응집제 개발을 진행중에 있다』며 『지난 3월 정부가 발표한 하수처리장 민영화분야에 참가키로 결정, 친환경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서정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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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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