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범한 국내의 대표적 국제게임전시회인 ‘지스타(G★) 2006’이 총 2억9,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리는 등 풍성한 성과를 거두며 12일 폐막했다.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에는 15개국에서 5,000명의 관람객이 참여하는 등 관람객 수만도 16만 명을 돌파했으며, 13개국에서 380명의 취재기자가 몰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온라인 게임 강국 위상 재확인= 이번 전시회는 세계 유명 게임 개발자들이 잇따라 한국 게임업체에 합류하며 온라인게임 개발에 나서 온라인 게임시장에서의 한국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한빛소프트는 세계적 게임 개발자인 빌 로퍼를 합류시켜 ‘헬게이트:런던’을 출시, 전세계 온라인게임 마니아들의 관심을 모았다. 넥슨은 ‘홈월드’, ‘워해머’ 등으로 유명한 북미 출신의 게임 개발자 알렉스 가든을 영입했다. 가든은 27세 때인 지난 1997년 게임업체 렐릭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혁신적인 실시간 전략게임 ‘홈월드’ 시리즈를 내놓아 천재적인 게임 개발자라는 명성을 얻었던 주인공이다. 넥슨은 또한 세계적인 게임업체 EA사의 부사장 출신인 스티브 렉츠셰프너도 영입했다. 렉츠셰프너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SSX’ 시리즈, ‘피파’ ‘NBA 스트리트’ 등 다수의 인기 게임을 개발한 주역이다.
◇신작 MMORPG 대거 선보여=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 동안 외면을 받았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대거 선보여 내년에는 MMORPG를 중심으로 한 시장주도권 싸움이 전개될 것임을 예고했다.
한빛소프트는 ‘헬게이트:런던’과 ‘에이카(AIKA)’를 깜짝 공개했고, 캐주얼게임의 종가로 불리는 넥슨은 ‘프로젝트 SP1’를 선보였다. 네오위즈는 자체 개발한 ‘워로드’의 시연 버전을 처음으로 게이머들에게 내놓았고, 엔씨소프트는 뛰어난 그래픽에 비행 모드를 가미해 해외에서도 관심을 모은 ‘아이온’의 플레이버전을 최초로 선보였다. 이밖에 웹젠은 ‘일기당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청인’, 프록스터 스투디오즈는 ‘스펠본 연대기’ 등의 MMORPG 게임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