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대비 7.5% 상승했다고 10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 1ㆍ4분기 성장률에 비해 1.1%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싱가포르 GDP 성장률은 2005년 1ㆍ4분기 마이너스 2.1% 성장률을 기록한 뒤 5분기 연속 7%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 유입과 세계적 전자제품 수요 급증이 싱가포르 경제를 '생산증가?고용증가?소득증가?판매증가'라는 선순환 사이클로 이끌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 2ㆍ4분기 제조업 생산액은 1,180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0% 가까이 성장했다. 휴대폰이나 엑스박스에 들어가는 반도체 글로벌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지난 3개월간 4만5,000개의 새 일자리가 창출됐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19% 증가해 18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송센원 CIMB-GK 리서치 이코노미스트는 "고유가에도 불구 아시아 경제의 펀더멘털은 강하다"면서 "싱가포르도 정부 예상치를 웃돈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