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미국發 한파 아시아 증시 덮쳐

코스피 41P하락 1,704…중국·일본·홍콩도 2~4% 급락


미국發 한파 아시아 증시 덮쳐 코스피 41P하락 1,704…홍콩증시 5.37% 폭락 문병도 기자 do@sed.co.kr 미국발(發) 증시한파가 아시아에 몰아쳤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미국증시 급락 소식에 큰 폭으로 하락 출발한 뒤 장중 1,701.32포인트까지 추락한 끝에 2.40% 떨어진 1,704.97포인트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올 들어 192.16포인트 떨어졌으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을 합친 시가총액은 102조원이나 증발해 949조335억원으로 줄었다. 전날 미 증시가 씨티그룹의 대규모 손실과 소매판매 부진으로 급락하자 국내증시에서 외국인들이 1조원을 넘는 사상 두번째 매물폭탄을 쏟아내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72억원어치를 순매도해 10일째 팔자를 이어갔고 선물시장에서도 2,079계약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투신권이 5,156억원을 순매수하며 모처럼 과감하게 매수에 나섰지만 주가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아시아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468.12포인트(3.35%) 하락한 1만3,504.51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 2005년 10월28일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만 자취엔지수는 249.30포인트(2.96%) 떨어진 8,179.54포인트로 장을 마쳤으며 홍콩 항셍지수는 5.37%나 급락하며 2001년 9·11테러이후 최대 하락폭 기록을 세웠다. 싱가포르 STI지수는 3.05% 하락하며 5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 증시와 차별성을 보이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1개월 만의 최대 낙폭인 153.19포인트(2.81%)나 하락해 5,290.61포인트로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수가 추가 하락하더라도 폭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아 추격매도보다 저점 여부를 확인하며 매수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강한 반등은 아니더라도 낙폭을 축소하는 시도가 예상되는 만큼 투매에 동참할 필요는 없다"면서 " 이번주를 무사히 넘기면 추가 하락보다 반등의 여지가 좀 더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주가급락의 여파로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전날 보다 4원40전 오른 940원10전으로 거래를 마치며 7일 만에 940원대로 복귀했다. 원ㆍ엔 환율은 하루 사이 100엔당 18원 급등하면서 2년2개월 만에 880원대로 진입했다. 입력시간 : 2008/01/1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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