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1년 외국생활서 풍부한 영감 얻어, 한국은 꼭 돌아오고 싶은 그리운 곳"

리사 버시바우 前 미국대사 부인<br>한국서 3번째 금속공예 개인전


"외교관 부인으로 겪은 다양한 나라에서의 경험은 작가로서 풍부한 영감을 얻는 기회였고 특히 한국은 꼭 돌아오고 싶은 그리운 곳이었습니다." 금속공예가인 리사 버시바우(56) 전 미국 대사 부인이 한국에서의 3번째 개인전을 위해 방한했다. 앞선 두번의 전시는 남편 알렉산더 버시바우 미국 국무성 국제안보담당 차관보가 한국 대사이던 지난 2006년과 2008년에 열렸지만 퇴임 이후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25일 80여점의 공예작품이 전시된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만난 버시바우씨는 "남편과 함께 지은 전시 제목 '소프트랜딩'은 우주선이 무사 귀환했을 때 쓰는 표현인데 11년간의 외국생활에서 다시 워싱턴 집으로 돌아온 기쁨과 감상을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워싱턴 코네티컷대에서 금속공예와 미술사를 전공한 버시바우씨는 35년 이상 창작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그는 체류하는 국가에서 현지 미술인들을 만나고 많은 사람들에게서 다양한 재료의 영감을 얻어낸다. 그는 "2005년 처음 한국에 왔을 때만 해도 내가 이렇게 한국을 사랑하게 될 줄은 몰랐다"면서 "한국의 친절한 사람들은 물론 미적 감각에 영향을 받아 이번에 전시되는 한지 귀걸이나 한지 셔츠 등에 한국적 요소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버시바우씨는 "장신구는 개인의 개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물건이지만 이를 통해 공감을 얻어낼 수 있다는 점이 작가로서 의미 있다"며 "값비싼 보석은 사용하지 않되 디자인을 강조하고 은ㆍ진주 정도로 포인트를 줘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제작한다"고 설명했다. 26일부터 오는 6월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딱딱한 금속공예품과 부드러운 천으로 만든 퀼트 작품이 함께 전시돼 조화를 이룬다. 10월에는 러시아에서 열리는 국제공예전시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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