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20일 국제원자재 파동에 대비해 조달청의 비축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재선인 정 의원은 이날 조달청 국정감사에서 "미ㆍ일 등 선진국들이 국내 수요의 60일~3년분에 해당하는 주요 원자재를 비축하고 있으나 국내 비축물자는 거의 바닥나 국제원자재 파동시 속수무책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전북 무주ㆍ진안ㆍ장수 출신인 정 의원에 따르면 알루미늄ㆍ니켈ㆍ주석ㆍ생고무ㆍ규소철 등 100% 수입에 의존하는 원자재를 비롯한 9개 주요 원자재의 우리나라 평균 재고물량은 지난 7월말 현재 국내에서 8.15일 쓸 수 있는 분량에 불과해 적정재고량 1개월분에 크게 못미치고 98년 13.37일분과 비교하더라도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정 의원은 "최근 미 테러 대참사 이후 국제원자재 파동이 우려되고 있다"며 "이 경우 수출부진은 물론 일부 산업생산 중단 가능성도 있어 조달청의 비축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동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