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월요초대석] 김남구 사장 발자취

올 42세 전문경영인 변신 성공<br>국내유일 증권업지주사 이끌어

김남구 사장은 올해 42세의 젊은 경영자다. 하지만 국내 유일의 증권업 지주회사를 이끌며 영역을 계속 확대하고 있어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증권업계에서는 확고한 위상을 갖춰가고 있다. 올해도 그는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인수로 동원금융지주는 수익증권 판매잔고는 23조7000억원으로 증권업계 1위, 주식중개수수료 점유율은 6.69%로 4위에 올라섰다. 동원지주 자회사는 한투를 비롯해 동원증권, 동원창투, 동원상호저축은행 4개사로 늘어났다. 손자회사도 동원투신운용 등 3개사에서 5개사로 늘었다. 또 기업은행과 포괄적 제휴 등에 이어 해외 금융기관도 제휴도 추진 중이다. 동원지주의 모태였던 동원증권의 ‘보수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이미지’도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로 바꿔 놓았다. 그가 불과 대표 취임 2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무역협회장인 김재철 동원산업 회장의 장남으로서가 아니라 전문경영인으로 인정 받는 데도 성공했다. 김 사장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아시아 최고의 투자은행으로 도약’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닌다. 선배 기업인들은 무일푼으로 삼성전자, 현대차 같은 세계적인 기업을 키웠는데 의지만 있다면 안 될 게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하지만 그가 단맛만 본 것은 아니었다. 지난 2000년에는 KTB네트워크 인수에 실패했고, 서울ㆍ하나은행 인수에도 관심이 많았지만 무리하게 인수하기 보다는 후일을 도모키로 하고 꿈을 접었다. 김 사장의 이 같은 결정은 말단 사원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는 게 주위의 평가다. 그는 지난 91년 명동지점 대리로 동원증권에 입사한 이래 채권, 기획실, 뉴욕 사무소 등을 두루 거치며 현장 경험과 경영 판단력을 키웠다는 설명이다. ◇약력 ▦63년 전남 생 ▦82년 경성고 졸업 ▦87년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87년 동원산업 입사 ▦91년 일본 게이오 경영관리 석사 ▦91년 동원증권 대리 입사 ▦95년 동원증권 이사 대우 ▦2003년 동원금융지주 대표 ▦2004년 동원증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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