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반도체 설비투자 '사상최고'미쓰비시등 5대社 투자액 9,000억엔 넘어
일본 반도체 업체들이 앞다퉈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미쓰비시(三菱) 전기는 올해 반도체 투자액을 총 1,500억엔으로 500억엔을 늘리기로 했으며 일본 최대 반도체 메이커인 NEC도 200억엔 가량 증액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이 6일 보도했다.
도시바(東芝)·히타치(日立) 제작소·후지쓰(富士通) 등을 포함한 일본의 5대 반도체 업체의 올해 설비투자액은 총 9,000억엔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 반도체 업체의 투자 확대는 휴대전화와 디지털 카메라 등이 예상 이상으로 급속히 보급됨에 따라 공급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미쓰비시전기는 주력인 아이치(愛知) 현의 사이죠(西條)시 공장에 500억엔을 투입, 폭 0.18마이크로미터(마이크로는 100만분의1)의 최첨단 미세가공 라인을 신설, 내년 봄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NEC는 올해 당초 2,000억엔의 반도체 투자를 예정했으나 내년투자를 앞당겨 200억엔을 증액할 방침이다. 또 후지쓰는 지난 4월 종전 1,600억엔에서 400억엔을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었다.
반도체 투자는 시황이나 수급관계를 주의깊에 지켜보면서 계획을 변경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연도 시작 3개월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잇따라 계획을 수정하고 있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도쿄=연합
입력시간 2000/07/0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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