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치명적인 유행성 독감이 전세계를 휩쓸 가능성이 높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과학자들의 말을 인용, 28일 보도했다.FT는 “과학자들의 이 같은 경고가 `올 겨울이 수십년 만의 최악의 독감 시즌이 될 것`이라는 의학계의 우려와 때를 같이 하고 있다”며 “이미 미국과 영국에서는 예년보다 훨씬 강한 감기 바이러스가 조기에 출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유행성 독감 예방은 강력한 변종 출현으로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올 가을 미국에서 발생한 변종 독감 바이러스는 매년 유행이 예상되는 변종 바이러스에 맞춰 제조되는 독감 백신으로도 막을 수 없는 것이어서 우려를 더하고 있다.
올해 아시아와 유럽에서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조류 독감도 원래 새가 인간에게 옮기는 것이었으나 사람들 간 전파 가능성도 제기됐다.
과학자들은 “전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도 일반 감기 바이러스 계열이었다”며 “변종 독감의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말하고 있다. 가장 최근의 전세계적 유행성 독감은 1957년 중국에서 시작된 독감으로 미국에서만 7만 명이 숨졌고 1918년 `스페인 독감`은 5,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