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일본 7년만에 또 경기침체 진입

3분기 성장률 -0.4%…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일본이 지난 2001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경기침체 상태에 빠졌다. 이에 앞서 유럽연합(EU)의 경제 블록인 유로존이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하는 등 세계경제의 동반침체가 현실화하고 있다. 일본 내각부는 3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0.4%를 기록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는 2ㆍ4분기의 -3.7%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전문가들의 당초 예상치인 0.1%에서 크게 줄어들었다. 요사노 가오루(與謝野馨) 경제재정상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경제가 나빠짐에 따라 기업의 설비투자는 물론 내수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고 경기침체의 이유를 설명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정부가 대규모 경기부양 대책을 두 차례나 발표한 데 이어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0.3%로 인하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일본경제의 전망도 밝지 않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일본경제를 떠받치는 양대 축인 수출이 부진한데다 내수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 바클레이스캐피털의 모리타 교헤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경제는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다른 나라보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타격을 더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AP통신도 “최악의 시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며 “자동차와 가전제품의 수출감소 및 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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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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