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65세 니클로스 "젊은이들, 힘좀 내게"

캐나디언스킨스 첫날서 최다 상금…싱은 스킨 한개도 못건져 체면 구겨

잭 니클로스(65ㆍ미국)가 ‘골프는 나이를 잊게 하는 스포츠’임을 새삼 일깨웠다. 니클로스는 5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휘슬러의 니클로스 노스 골프장에서 열린 캐나디언 스킨스게임 첫날 경기에서 비제이 싱(41ㆍ피지)과 존 댈리(39ㆍ미국), 스티븐 에임스(41ㆍ캐나다) 등 자신보다 스무 살 이상씩 젊은 선수들과 맞서 가장 많은 스킨을 챙겼다. 첫 홀부터 계속 쌓였던 상금을 니클로스가 4번홀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차지, 단숨에 4만8,231달러를 벌어 들인 것. 니클로스는 이 홀에서 드라이버 티 샷이 댈리나 싱보다 75야드나 적게 나갔으나 5번 아이언으로 194야드를 날려 핀 3m거리에 볼을 붙였다. 싱과 댈리는 훨씬 가까운 거리에서 세컨 샷을 했지만 각각 6, 7m거리에 볼을 올렸고 버디 퍼트를 미스했다. 이 홀 외에도 니클로스는 비거리는 짧지만 단 한차례도 페어웨이를 벗어나는 법이 없는 정교한 플레이로 다른 세 선수를 압도했다. 에임스가 2개의 스킨을 차지하며 2만8,135달러로 2위, 댈리가 1만2,058달러짜리 스킨 1개로 3위를 달리고 있으며 싱은 단 한 개의 스킨도 챙기지 못해 빈손으로 2라운드를 기약하게 됐다. 약 열흘 앞으로 다가 온 2005 브리티시오픈 출전을 앞두고 워밍업 차원으로 이틀짜리 이번 스킨스 경기에 출전했다는 니클로스는 “세 선수가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던 것 같다”며 “내일도 좀 양보해줬으면 한다”고 유쾌해했다. 싱은 “65세의 잭이 우리를 이겼다”며 “나도 65세가 되더라도 골프를 즐기고 싶다”고 찬사를 보냈다. 한편 이 대회 스킨은 첫 6개홀에는 각각 1만2,058달러, 다음 3개홀에 1만6,077달러가 걸렸으며 2라운드로 치러지는 후반 9홀에서는 10번홀부터 12번홀까지 3홀은 1만6,067달러, 나머지 6개홀에는 각각 2만96달러가 걸려 있다. 이날 8, 9번홀에서는 승부를 가리지 못해 상금이 2라운드로 이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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