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달러보험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달 국민은행을 제치고 방카슈랑스 매출규모에서 1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10월에 은행들이 방카슈랑스 창구를 통해 판매한 생명보험상품은 모두 3만9천79건이며 초회보험료는 3천907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건수 기준으로는 국민은행이 1만1천550건, 29.6%로 단연 1위를 차지했으며조흥은행 23.8%, 하나은행 10.7%, 외환은행 8.5% 등이었다.
그러나 초회보험료를 기준으로 하면 외환은행이 808억원, 20.7%를 차지하며 796억원으로 20.4%에 그친 국민은행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외환은행이 판매건수나 초회보험료 기준으로 최다 판매를 기록한 것은 방카슈랑스 시행 이후 처음으로 금융계는 AIG생명보험의 달러보험이 판매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AIG의 달러보험인 `스타Ⅱ 연금보험'은 달러로 보험료를 내고 보험금도 달러로받는 일시납 상품으로 지난달까지 10년만기일 경우 연 4%대의 확정금리가 적용돼 최근 저금리 기조속에서 인기를 모았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달러보험이 갑자기 잘 팔리면서 9월과 10월 실적이 크게 늘어났다"면서 "이달 들어서는 금리가 0.5%포인트 인하됐기 때문에 판매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초회보험료 기준으로 외환은행, 국민은행에 이어 우리은행이 12.9%를 차지했으며 하나은행과 조흥은행, 한미은행 등도 9%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