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마산자유무역지역 賃協 순풍

교섭대상 52곳중 25社 노사협상 타결<BR>강성노조까지 이례적 임금동결에 합의<BR>노사화합 확산속 일부선 여전히 진통

한국태양유전㈜ 변연주(왼쪽) 노조 위원장과 이헌주 사장이 임금협상에 타결한 후 악수 하고 있다.

한국노총ㆍ민주노총 등 노조 상층부에선 노사정간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최초 외국인 투자지역인 마산자유무역지역의 임금협상에서는 화합의 바람이 불고 있다. 자유지역내 72개 입주업체 중 직원 10명이상으로 교섭대상이 되는 52개사 중 25개사의 노사협상이 타결됐다. 이 같은 타결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17개사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노사 상생의 기운이 돌면서 그동안 투쟁과 대립 일변도의 마산자유무역지역 노사가 화합의 관계로 재도약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티즌의 폐업이 사회적 파장을 불러 일으면서 ‘노조도 변해야 한다’는 자성 촉구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 작용을 한 것도 사실이다. 이곳의 A사 노사는 지난 7일 임금동결에 전격적으로 합의 했다. 유가로 인해 비상경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상생의 정신에 입각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게 노조측 설명이다. 그동안 ‘강성노조’꼬리표를 달고 다녔던 이 회사 노조의 이번 결정은 업계 안팎에서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같이 현재로서는 임협과 관련해 특별한 마찰을 일으키는 업체가 없으며. 향후 임금협상도 큰 무리 없이 순탄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유무역지역 관계자는 “지금까지 임금협상을 마친 업체의 평균 인상률이 4.8%로 나타났다”며 “예년에 비춰 볼 때 이 정도 선에서 노사간 교섭이 잘 진행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유무역지역의 올해 임금협상에‘훈풍’이 불고 있지만 일부 업체에선 여전히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입주 업체인 신한공업(대표 허택)은 경영압박을 이유로 38명에게 해고 통보를 해 고용조정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관계 기관들은 사측과 해고 예고자들의 면담을 주선하는 등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양측의 주장이 팽팽해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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