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콜금리 인상 충격 단기에 그칠 것

하반기 경기 하강 땐 추가 인상도 어려워<br>"내수 모멘텀 약화" 주가 하락폭은 커져


콜금리 인상 충격 단기에 그칠 것 하반기 경기 하강 땐 추가 인상도 어려워"내수 모멘텀 약화" 주가 하락폭은 커져 박현욱 기자 hwpark@sed.co.kr 관련기사 • 세계증시 심리적 지지선 일제붕괴 • 세계경제 '금리인상 태풍권' • [사설] '버냉키 쇼크'에다 콜금리 인상까지 • 외국계 '亞증시 비관론' 고조 예상을 깬 콜금리 인상으로 증시가 큰 타격을 받았지만 추가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적으로는 금리인상으로 증시 유동성을 줄여 증시에 악재가 될 수 있지만 경기가 하강국면을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긴축의 가능성이 낮아 금리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유동성 축소 등은 악재=콜금리 인상은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을 줄여 단기적으로는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과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높은 가운데 국내 콜금리 인상 소식이 당장 투자심리를 더욱 냉각시키는 요인이 됐다"며 "금리가 올라가면 증시 유동성에 부정적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콜금리 인상이 물가상승 억제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하반기 경기둔화와 물가불안이 동시에 증시를 짓누르는 국면이 오지 않겠느냐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상현 CJ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금리인상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될 경우 내수 모멘텀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올 들어 증시 조정흐름도 금리인상과 맞물려 지난해보다 충격파가 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주식시장 상승기였던 10월, 12월 초 2번의 콜금리 인상 당시 인상결정 이후 한달 동안 코스피지수는 각 10%, 6.3% 상승했다. 하지만 올 들어 지난 2월 콜금리 인상 이후 한달 동안 코스피지수는 0.7% 하락했다. ◇중장기적 여파는 크지 않을 듯=한은의 낙관적인 경제상황에 대한 판단과는 달리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대부분 하반기 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상승세가 유지되지 못할 경우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양경식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여전히 미국 정책금리간 차이(현재 0.75%포인트)에 대한 부담감이 있지만 경기하강 국면에서 추가적인 긴축정책을 펴기는 힘들 것"이라며 "사실상 콜금리 인상에 따른 단기충격은 1~2일 만에 소멸되고 중장기적으로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그 여파도 미미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예상과 다른 금리인상이었지만 시장반응도 지나쳐 과매도된 상태"라며 "충격이 완화된 후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콜금리 인상 여파가 잦아들 경우 이달 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까지 국내외 경제지표에 따라 주가가 출렁이는 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이경수 연구원은 "다음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지표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은행ㆍ증권업종 금리인상 직격탄=콜금리 인상에 따른 업종별 영향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은행업종의 경우 금리가 올라가면 대출자산 만기의 단기화 등으로 마진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최근 실질적으로 대출금리를 올리지 못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지 못했고 경기회복세가 둔화될 경우 부실채권 증가 등으로 대손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이날 우리금융지주, 신한지주 주가가 전날보다 각 2.82%, 4.28% 하락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다. 장 초반 나홀로 반등세를 보이던 증권주들도 금리인상으로 증시 유동성이 줄어들 경우 증권사 수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감에 동반 하락 반전했다. 입력시간 : 2006/06/0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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