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삼성-LG] 가전제품도 맞춤시대 '시스템가전' 도입

집안의 인테리어를 꾸미듯이 가전제품들의 구성을 전문가에게 맡기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최근 정보통신의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달하면서 전자제품의 멀티미디어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머지않아 가정의 전자제품이 단순히 한두개 기능을 갖는 것이 아니라 여러개의 가전품과 연계된 복합 기능을 발휘할 전망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내년 야심작으로 인터넷이 가능한 냉장고를 선보였다. 삼성전자의 인터넷 냉장고는 기존의 냉장고 기능과 함께 냉장고 문짝에 액정화면을 부착, TV를 시청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웹사이트를 연결시켜 인터넷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야간이나 외출 때는 절전모드를 적용해 가족 사진이 화면에 표시될 수 있는 것은 물론, 4계절 건강식단과 도시락 식단 등을 제공하고 가족의 스케줄 관리도 가능하도록 했다. LG전자 역시 합리적으로 가전제품 풀세트를 꾸며 한 가정에 공급해주는 시스템 가전의 개념을 도입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진대제(陳大濟) 삼성전자 비메모리분야 사장은 『복합 멀티미디어 시대가 오면 개개인의 능력으로는 한개의 전자제품에 대해서도 전체 기능을 파악하지 못할 정도가 될 것』이라며 『가정마다 복잡한 기능을 갖춘 다양한 전자제품을 한꺼번에 콘트롤할 가전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필요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陳사장은 또 『복합가전이 갖고 있는 특성을 파악하지 못할 경우 중복된 기능에 쓸데없는 돈을 들일 수도 있다』며 『이같은 시대에는 합리적인 가계 소비를 위해 전문가가 가족 구성원의 특성과 취미, 좋아하는 색상 등 각자의 취향을 파악해 이를 최대한 살려줄 수 있는 가전시스템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기술 발전속도로 보아 복합멀티미디어화 시대가 그리 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조만간 「옆집처럼 꾸며주세요」 또는 「삼성이 알아서 꾸며주세요」와 같은 가전시스템 주문이 보편화될 전망이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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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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