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들 "고객 직접 찾아가자"

인터넷뱅킹 활성화ㆍ경쟁치열해지면서….마트ㆍ공단 등 고객있는 곳에 점포

‘기다리는 영업에서 찾아가는 영업으로.’ 인터넷과 스마트폰 뱅킹이 활성화되고 은행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시중은행들의 지점전략이 바뀌고 있다. 찾아오는 손님만 맞던 형태에서, 고객이 모이는 곳에 지점을 내는 방식으로 영업방식을 수정하고 있는 것이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현재 한 대형 할인마트와 마트 내에 점포를 내는 방안을 협상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해당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국민은행은 마트에 지점을 여는 것은 고객들이 몰리는 곳을 직접 찾아가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내년까지 대학가에 50개의 ‘캠퍼스플라자’를 열고 대학생 고객붙잡기에도 나선 상황이다. 국민은행의 관계자는 “향후 10년 내에 은행 업무를 포함해 모든 업무를 스마트폰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되면 내점 고객은 크게 줄 것”이라며 “신규상품을 팔고 고객을 추가로 유치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점포를 내고 적극적으로 영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는 가정내 경제권을 쥔 주부와 가족단위 고객이 많아 은행들이 눈여겨 보고 있다. 기업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내에 점포를 내고 신규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업은행은 또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중소기업 임원을 겨냥해 창원과 시화공단에 프라이빗뱅킹(PB) 센터를 내년 3~4월 중 개점한다. 공단 지역은 시중은행들이 PB영업을 하지 않던 곳으로 PB고객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임원을 직접 공략하기 위한 의도다. 은행권에서는 인터넷뱅킹 등의 이용증가세와 갈수록 치열해지는 은행들의 영엽경쟁을 감안하면 점포전략도 대폭 수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2008년 6월 말 현재 4,872만명이었던 인터넷뱅킹 등록고객수는 9월 말 기준으로 6,390만명으로 증가했다. 또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국민ㆍ우리ㆍ신한 등 주요 은행간 고객붙잡기 경쟁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주요 시중은행들은 내점고객 수 감소 등을 감안해 중장기적인 지점배치 전략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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