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위안부 문제 일본이 해결해야"

■ 무라야마 전 총리 국회강연

"담화 부인하는 日각료 퇴진을"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 전 총리는 12일 국회에서 일제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여성의 존엄을 빼앗은 형언할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 일본이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의당 초청으로 열린 '올바른 역사 인식을 위한 한일관계 정립' 강연회에서 "어제 한국에 입국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나보니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본 내에서) 여러 이상한 망언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참 부끄럽다"며 "(일본) 국민 대다수는 저희가 나빴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 한국 국민들도 이 점을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자신이 발표한 무라야마 담화를 일본 정부가 계승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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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야마 담화는 그가 총리 시절인 1995년 8월15일 일본의 침략 전쟁과 식민지 정책으로 아시아 국가에 큰 피해와 고통을 준 것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일본에서는 국민 전체가 이를 계승해야 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담화를 부인하는 각료가 있다면 각료를 그만둬야 한다"며 "아베 총리도 담화를 계승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담화는 국민적 합의를 얻은 것"이라며 "아베 총리가 담화를 부정할 수 없다고 확신한다"며 아베 총리를 직접 겨냥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담화를 발표할 때도 만일 부결되면 사퇴하겠다는 각오로 나섰다. 그만큼 중요한 담화"라며 "발표 후 일본 내 일부에서 '매국노'라는 비판까지 들었지만 누가 매국노인지 반문하고 싶었다. 이 담화는 일본의 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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