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성공적 개최와 주5일 근무제 시행 확대 등으로 취업문이 다소 넓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경력직을 선호하는 기업풍토 속에서 신입 구직자들이 취업문을 통과하기는 여전히 어렵다.이 때문에 신입 구직자들에게는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 보일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졸업을 앞두고 있는 취업준비생이라면 공모전에 도전해 볼 만하다. 외국어나 자격증은 이제 큰 경쟁력이 되지 못하는 실정이지만 공모전 입상 등의 이력은 전문영역에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 보일 수 있어 확실한 경쟁력이 된다.
방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지난달말부터 공모전 요강이 속속 발표되고 있어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인정 받고 싶어 하는 대학생들의 적극적인 도전이 필요하다.
공모전은 광고, 디자인, 논문, 아이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진다. 논문공모의 경우 대부분 기업이나 재단 등에서 주최를 하고 있으며, 광고공모전은 일간신문들이 주최가 시행되지만 광고회사가 대규모로 진행하는 경우도 많다. 디자인이나 정보통신 분야의 공모전도 대학생들에게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현재 '제1회 캠퍼스 리더 아이디어 공모전'을 공동 개최하고 있다. 공모분야는 학술ㆍ사회봉사 등 4개 분야로 공모형식은 논문이나 광고문안 등 자유이며 양식과 분량에 제한이 없다. 마감기한은 8월 16일까지이다.
원자력문화재단에서도 9월 30일까지 원자력 공모전(논문ㆍ포스터)을 실시한다. 논문 주제는 원자력시설에 대한 국민이해증진방안, 원자력발전이 경제,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이며 포스터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내용이면 된다(문의 02- 2191-1452).
모닝글로리에서도 '제3회 마이비즈 대학생 공모전'을 개최한다. 사무용품을 내용으로 하여 A2(520*396)우드락에 디자인 개요, 렌더링, 도면을 부착하여 제출하면 된다. 마감은 9월 27일이다(문의 02-719-0400).
이색적인 공모전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한국통신문화재단(www.zlnet.or.kr)에서는 오는 14일까지 '제2회 이모티콘 창작공모전'을 실시한다. 공모부분은 문자와 동영상 이모티콘으로 주제는 통신예절, 관광 한국, 남북화합, 공명선거 이다.
D대학 신문방송학과에 재학중인 유모양은 "지난 여름방학 때 뉴미디어 관련 사업서 기획안 공모전에 도전을 했었는데 입상하지는 못했지만 성취감도 느낄 수 있고, 기획안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교수님이나 친구들과 돈독한 관계를 만드는 계기가 돼 보람이 있었다"며 올해는 꼭 입상하겠다는 도전의지를 밝혔다.
이러한 공모전 정보는 인터넷 검색이나 대학 게시판을 통해 어렵지 않게 얻을 수 있으며 대학가 소식을 알려주는 대학문화신문(www.ucpress.co.kr)에서도 공모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김현희 잡링크 실장은 "채용경향이 소수ㆍ수시채용으로 바뀌면서 채용 인력을 소수 정예화 하다 보니 각종 공모전에서 입상한 사람들이 주목 받게 된다"며 대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오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