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 IT업체 저가 스마트폰 쏟아낸다

안드로이드 적용 1,000위안 미만 제품 수십종 출시<br>노키아 점유율 하락 불가피

중국 정보기술(IT) 업체들이 1,000위안(150달러) 짜리 저가 스마트폰을 대거 선보인다. 이에 따라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이 줄어 들면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2,000만대에서 오는 2013년에는 7,9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21일 노무라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올해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무료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적용해 1,000위안 미만의 스마트폰 수 십 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는 "중국 업체들이 과감히 안드로이드를 이용하면서 개발비용이 줄어들어 저가 스마트폰 출시가 쉬워졌다"면서 "약정에 가입할 경우 공짜 스마트폰이나 다름없어 중국소비자들의 구매 부담을 줄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업체들은 동영상과 무선데이터를 많이 사용해야 하는 기능을 줄이는 대신 필수적인 기능만을 탑재한 저가 스마트폰을 중점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노무라는 "저가 스마트폰 덕으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2,000만대에서 2013년에는 7,9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중국 IT 기업인 TCL는 지난해 첫 안드로이드폰을 내놓은 데 이어 올해 13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차이나 와이어리스 테크놀로지도 휴대폰 제조업체에서 저가 스마트폰 개발로 핵심전략을 변경했다. 지난해 글로벌 휴대폰 4위 업체로 급부상한 ZTE 역시 저가 스마트폰을 앞장세워 올해 내수 500만대, 글로벌 1,000만대를 계획하고 있디. 휴대폰시장 톱5위 진입을 호시탐탐 노리는 화웨이도 올해 20여개의 스마트폰 모델을 출시한다. 화웨이는 지난해 16% 수준인 스마트폰 판매비중을 올 70-80%까지 대폭 끌어올리기로 했다. 중국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은 구글 안드로이드에 기반해 개발한 오픈모바일시스템(OMS)을 적용한 스마트폰 '오폰(OPhone)'을 출시하는 등 전방위적인 스마트폰 개발이 붐을 이루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중국 토종업체들의 스마트폰 개발로 중국에서 4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던 노키아의 후퇴가 불가피해졌다"면서 "중국 시장이 휴대폰에서 저가 스마트폰 시장으로 급격히 변화하면서 안드로이드폰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에게 기회의 창이 더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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