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계에 따르면 새해 들어 농협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 등이 잇따라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거나 계획 중이다.
이미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농협은행은 최근까지 약 280명이 퇴직을 신청했다. 지난해 310명이 퇴직했고 올해도 이와 비슷한 규모로 퇴직할 것으로 보인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통상 만 40세 이상의 은행원들이다.
농협은행은 이들에게 18개월~20개월 치의 월급을 희망퇴직금으로 제공한다. 직급이 높은 은행원을 기준으로 해도 희망퇴직금은 1억5,000만원 수준을 넘어서기 어렵다는 것이 농협은행 측의 설명이다.
우리은행 역시 3월께 임금피크제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만 55세가 넘은 지점장급 직원들이 주요 대상이다. 이들이 대부분 1억원이 넘는 연봉자들이기는 하지만 24개월 치 월급만 희망퇴직금으로 제공해 희망퇴직금은 2억원 정도 규모다.
신한은행의 경우 희망퇴직금 규모가 좀 더 큰 편이다. 최대 31개월 치 월급을 제공해 3억원 이상 수령자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 재취업이 안 될 때까지는 학자금 지원도 병행한다.
앞서 지난해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한 씨티은행은 퇴직자(650명) 1인당 3억7,000만원대의 퇴직금을 챙겼다. 은행권의 평균적인 희망퇴직금보다 2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특히 근속 연수가 20년 정도인 고참 인력은 7억~8억원의 퇴직금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