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국제 아연가격 급등세에 힘입어 빠르게 주가를 회복하고 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고려아연 주가는 전날보다 700원(0.8%) 오른 8만8,200원에 거래를 마쳐,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 회사 주가는 증시가 조정을 받은 지난 6일부터 6.9%나 급등했다. 신윤식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연값의 상승 랠리가 재시동을 걸었고, 성수기를 맞아 재고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며 아연가격 상승 수혜주인 고려아연에 대해 목표주가 11만7,000원과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아연 가격은 최근 성수기를 맞아 수급이 빡빡해짐에 따라 지난 5일(현지시간) 현재 톤당 3,600달러를 기록, 직전 고점을 넘어섰다. 신 애널리스트는 “연간 40만톤의 아연 공급부족을 감안할 때 현재 17만톤 아래로 떨어진 재고량이 내년 1ㆍ4분기에는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며 “아연 가격은 올 연말 톤당 4,000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양기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아연 공급부족이 내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2010년까지는 중국이 왕성한 수요를 나타낼 전망이어서, 고려아연은 내년까지 분기별로 13~15%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