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의 `무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은 박세리(26ㆍCJ)가 본격적인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추격에 나선다.
박세리는 21일 밤 미국 펜실베니아주 쿠츠타운의 버클레이CC(파72ㆍ6,197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 LPGA투어 와코비아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ㆍ우승상금 18만달러)에 출전,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타이틀 방어를 노린다.
박세리로서는 특히 소렌스탐이 지난 주에 이어 이번 대회에도 불참함에 따라 다승과 상금랭킹 등에서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시즌 3승에 111만여달러를 받은 박세리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다승에서는 어깨를 나란히 하고 상금에서도 20만여달러 차이로 따라 붙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일단 우승의 물꼬를 튼 박세리는 시즌 초반의 강세를 잇지 못했던 불안감을 떨쳐내고 자신감으로 재무장한 만큼 연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된다.
캐리 웹(호주)과 올해 우승 기록이 있는 웬디 둘란(호주), 베스 대니얼(미국), 그리고 강력한 신인왕 후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이 다소 위협적이나 오히려 우승 경쟁은 한국선수끼리의 `집안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가파른 상승세의 한희원(25ㆍ휠라코리아)은 나서지 않지만 충분히 휴식을 취한 박지은(24ㆍ나이키골프),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는 김미현(26ㆍKTF) 등은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코리언 군단`은 이번 대회에도 13명이 출전해 시즌 7번째 우승컵을 향해 진군을 계속한다.
한편 21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NEC인비테이셔널은 지난 4년간 3승을 차지한 타이거 우즈(미국)가 `올해의 선수상` 5년 연속 수상의 가능성을 되살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총상금 600만달러의 초특급 대회로 톱 랭커와 올해 메이저 챔피언 등 스타들이 총출전하며 최경주와 나상욱(19ㆍ미국명 케빈 나)도 출사표를 던졌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