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생2막 새로운 도전] 박장혁 '개성 할머니 보쌈족발' 대표

"구절판에 개성보쌈 맛 담았죠" <BR>김치에 굴·새우등 듬뿍 시원·담백<BR>사태·질좋은 삼겹살 사용 육질도 쫀득<BR>전국 21개 가맹점 하루매출 90∼120만원


[인생2막 새로운 도전] 박장혁 '개성 할머니 보쌈족발' 대표 "구절판에 개성보쌈 맛 담았죠" 김치에 굴·새우등 듬뿍 시원·담백사태·질좋은 삼겹살 사용 육질도 쫀득전국 21개 가맹점 하루매출 90∼120만원 “고급스런 구절판에 개성의 맛이 듬뿍담긴 보쌈족발을 드세요” 보쌈ㆍ족발 등을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개성 할머니 보쌈족발’(www.jfood.co.kr) 박장혁(38ㆍ사진) 대표는 “개성음식의 독특한 맛을 제공하고, 가맹점주로서 장사를 했던 4년간의 경험을 살려 체인점의 이익이 극대화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박 대표는 “가맹점을 위한, 가맹점에 의한, 가맹점의 프랜차이즈가 되겠다”고 덧붙인다. 외가 친척들이 북한 황해도 출신인 그는 기존 보쌈ㆍ족발에 ‘개성의 맛’을 더했다고 설명한다. 개성식 보쌈ㆍ족발의 핵심은 바로 김치. 남쪽의 김치보다 굴, 새우 등 해물을 풍부하게 넣고, 조금 덜 달게 만들어 맛이 시원하고 담백하다. 고기는 검증된 브랜드 제품만 쓴다. 90kg짜리 돼지에서 2.4kg밖에 안 나온다는 사태와 질 좋은 삼겹살만을 사용해 육질이 부드럽고 쫀득쫀득하다. 이 집의 대표 메뉴인 ‘개성스페셜’(5~6인분, 5만원)은 보쌈, 족발, 훈제오리, 인삼강정, 김치보쌈, 배추보쌈, 장어 등이 박 대표가 직접 전국을 돌며 찾아낸 고급 구절판에 담아 나오는 데 그 맛과 풍취가 일품이다. 이외에도 가장 대중적인 메뉴인 ‘모듬보쌈’(2인분, 2만원)를 비롯해, 5,000~6,000원에 ‘개성해장국’, ‘뚝배기불고기’, ‘보쌈정식’, ‘새싹비빔밥’, ‘해초비빔밥’ 등 ‘웰빙’ 점심메뉴도 맛볼 수 있다. 특히 기존 보쌈ㆍ족발 체인점들은 고기를 먹다가 보쌈김치가 모자라면 돈을 더 내고 주문해야되지만, 이 집은 무료 리필을 받을 수 있어 풍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그는 “맛이 좋은 보쌈음식을 소중한 사람에게 접대할 수 있는 음식으로 만들고 싶어 품질 좋은 재료로 음식을 만들고, 고급스런 구절판에 담아내고 있다”며 “아직 브랜드인지도나 가맹점 숫자 면에서는 기존 대형 보쌈ㆍ족발 프랜차이즈 회사에 뒤지지만, 맛은 자신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 대표는 지난 2003년까지 현재의 경쟁사인 모 프랜차이즈사의 가맹점주였다. 99년 가맹점주로 창업계에 첫 발을 내디딜 당시 그는 고객에게 팔 술과 매장에 놓을 방석이 없어 오픈 하루 전날까지도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러 다닐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창업 이후 고객이 증가하면서 매출도 꽤 늘어나 숨통이 트였지만, 이상하게 실제 수익은 그다지 늘어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그는 “수익이 생각만큼 늘어나지 않은 이유는 식자재 등을 공급하는 본사가 상당한 유통마진을 가져갔기 때문”이라며 “가맹점주의 이익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싶어 간판을 내리고 개성 할머니 보쌈족발 사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실제 개성 할머니 보쌈족발은 가맹점주를 세심하게 배려하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기존 보쌈ㆍ족발 프랜차이즈들이 내놓은 메뉴와 가격은 비슷하지만 본사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고기는 20%, 김치는 50%정도 저렴하다. 그만큼 가맹점의 수익이 보장되는 셈이다. 10여璲?보쌈ㆍ족발 관련 업계에서 터득한 노하우로 저렴한 가격에 식자재를 구입하는데다, 본사 마진이 거의 없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또한 인테리어, 간판, 주방집기 등 제반 시설 설치를 본사에 위탁할 지 여부도 가맹점주가 결정하도록 했다. 본사가 직접 나서는 것 보다 가맹점주가 개인적인 인맥을 활용할 때 창업비용이 더 저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응암점, 가양점, 중앙대점, 신촌점 등 전국 21개 개성 할머니 보쌈족발점은 평균 하루매출 90~120만원, 월수익 1,000만원 가량을 올리고 있다. 그는 “음식업은 노동 강도가 높기 때문에 30~40대의 젊은 예비창업자에게 적합하다”며 “올 가을 께 ‘굴보쌈’을 출시하는 등 신메뉴 개발에도 적극 투자해 가맹점의 수익이 꾸준히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02)373-9999 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입력시간 : 2005-04-1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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