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주주들의 반대의견으로 지주회사 전환이 무산될 위기에 처한 SBS가 급락세를 보였다.
21일 SBS는 4.91% 떨어진 5만400원으로 마감하며 올 들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전일 한주흥산과 귀뚜라미홈시스ㆍ한미약품 등 특수관계인 28명은 경영참가 목적으로 SBS 주식 38.59%를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요 증권사들은 이 같은 움직임에 따라 SBS가 지주사 전환에 실패할 경우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지만 막판 타협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주회사 전환에 차질이 있을 수 있지만 정부가 방송사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투명성을 요구하고 있고 시장 참여자들도 이에 동의하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충분히 극복 가능한 암초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구창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대주주와 소액주주간 자산 이전 과정이 투명해지고 SBS와 자회사 사이의 수익배분이 현재보다 합리적으로 변경된다면 지주회사 전환은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