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주, 환율ㆍ유가 악재로 급락

은행주가 환율과 유가 충격으로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우려되면서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26일 은행업종 지수는 5.81포인트(3.79%) 떨어진 147.57을 기록, 이 달 들어 두 번째로 많이 하락했다. 특히 업종 대표주인 국민은행은 올해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악재가 겹쳐 2,000원(5.04%)이나 떨어진 3만7,700원으로 마감했으며 외환(1.90%), 신한지주(4.83%), 하나(3.53%), 우리금융(4.33%), 조흥(3.62%) 등 모든 은행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전망돼 은행주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최근 JP모건 등 외국계 증권사가 은행주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이는 단기보다는 중장기 투자차원에서 해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재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있으며 그나마 태풍, 환율, 유가 등으로 인해 이 기대감마저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LG투자증권은 국민은행의 올해 당기순이익이 기존 예상치 1,098억원에서 482억원으로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3ㆍ4분기 순이익은 83억원 적자에서 1,044억원 적자로 적자폭이 커질 것으로 추정했고 4ㆍ4분기 순이익도 1,587억원에서 969억원으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조병문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SK증권 지분 매각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어 10월에도 상승세 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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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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