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통신업계 거센 M&A 바람

퀘스트, MCI 인수 추진등 짝짓기 작업 한창

SBC 커뮤니케이션즈의 AT&T 인수에 이어 퀘스트 커뮤니케이션즈가 MCI 인수를 추진하는 등 미국 통신업계에 인수합병(M&A)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미국 4대 지역전화업체인 퀘스트 커뮤니케이션즈가 장거리전화업체인 MCI와 63억달러 규모의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현재 인수가격 등 세부조건을 협의 중이라고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AWSJ)이 4일 보도했다. 하지만 양사의 협상은 아직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MCI와 인수예비협상을 벌인 바 있는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즈의 태도가 변수로 남아 있는데다 남미 기업가이자 MCI의 개인 최대주주인 카를로스 슬림도 MCI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 통신업계는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 업체간 짝짓기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해 말 이동통신업체인 스프린트는 넥스텔 커뮤니케이션즈를 350억달러에 인수했고, 최근 SBC 커뮤니케이션즈는 AT&T를 160억달러에 인수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1990년대까지만 해도 급성장하던 통신업계가 공급과잉에 따른 수익성 둔화로 생존에 위협을 느끼자 적극적으로 M&A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미 성장이 정체된 유선통신업체들이 이동통신이나 초고속 인터넷 등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진출을 시도하는 것도 업체간 M&A가 늘어나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통신업체들은 M&A를 통해 중복된 네트워크 및 판매망을 단일화하고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한 통신요금 인하로 생존경쟁에서 살아 남는다는 전략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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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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