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그룹 연체이자 월400억

삼성그룹 연체이자 월400억삼성생명 주식 해외매각·연내상장 안되면 삼성생명의 연내 상장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삼성차 부채해소를 위해 채권단에 제공한 생명 주식 400만주를 연내 해외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매달 400억여원의 연체이자를 물어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측은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를 주간사로 400만주 해외매각을 연내에 반드시 성사시켜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23일 금융감독원과 삼성차 채권단에 따르면 삼성차 채권금융기관은 지난해 6월30일 삼성차 부채해소용으로 그룹으로부터 생명 주식 400만주(주당 70만원 산정 2조4,500억원)를 담보로 제공받으면서 연내 부채해소가 되지 않을 경우 2001년부터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의 연체이자(19%)를 지급받도록 삼성측과 약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이 지난 22일 생보사 상장방안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혀 연내 상장이 사실상 불가능해짐에 따라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측이 연내 상장이나 담보주식의 해외매각이 되지 않으면 2조4,500억원에 대한 연체이자를 물어야 하며 이에 따라 지급해야 할 이자규모는 매월 387억9,200여만원에 달한다. 삼성그룹은 이같은 거액의 연체이자를 피하기 위해 연내 상장이 불가능할 것에 대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를 주간사로 400만주 전량에 대한 해외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빛은행 관계자가 밝혔다. 한빛은행의 또다른 고위 관계자도 『삼성생명 주식을 주당 70만원에 사겠다는 곳이 여러 군데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매각을 추진해왔으나 계약자에 대한 주식배당이 이뤄질 경우 생명의 신주발행으로 주가가치가 희석될 것을 우려해 해외기관들이 인수를 꺼려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李위원장의 언급대로 계약자에 대한 주식배분이 없을 경우 오히려 해외매각이 원활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기기자 YGKIM@SED.CO.KR 입력시간 2000/08/23 19:5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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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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