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세상승기 투자전략

고가주 장기보유 전략 펼쳐야주식투자를 흔히 타이밍의 예술이라고 한다. 아무리 좋은 주식도 주가가 오르는 때가 있는 법이다. 주식투자에 가장 적합한 시기는 대체로 경기가 바닥을 찍고 본격적인 회복국면으로 진입하는 1~2년간이다. 이 때를 증시전문가들은 흔히 ‘대세 상승기’라고 지칭한다. 대세상승기에는 주가가 오르는 날이 떨어지는 날보다 훨씬 많고, 많이 오르고 덜 떨어지는 특성을 갖고 있다. 10년에 한두번 올까 말까한 최적의 투자시점이다. 하지만 상당수 투자자들은 이전까지 대세하락기의 투자행태에 길들여져 있어 쉽게 상승장세에 대응하지 못해 낭패를 보기도 한다. 대세상승기에 투자행태로 매매방법을 바꾸지 않으면 화려한 주가상승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게 된다. 우리경기는 지난 해 3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회복했다는 ‘경기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460선까지 후퇴했던 종합주가지수는 불과 3개월 여만에 60%가 넘게 올랐다. 이는 국내 주식시장이 경기회복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대세상승국면으로 진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대세상승기에 맞는 투자전략으로 대응하면 위험을 낮추면서도 고수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세상승기 주식투자의 기본은 이전까지 공략했던 ‘경기방어형’ 주식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경기민감형’ 주식으로 교체하는 것이다. 지난 해 태평양과 신세계 등으로 대변되는 내수우량주 열풍은 경기방어형 주식이 전성기를 구가했음을 뜻한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경기방어형 주식으로는 고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당장은 악화된 경기여건으로 실적이 좋지 않아도 가까운 시일이내에 경기회복의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업종이나 종목을 공략해야 한다. 최근에 불고 있는 반도체와 반도체장비, PC업종의 주가상승바람은 이러한 흐름의 한 사례에 불과하다. 우리 경제가 IT와 수출주도형 산업에 의존하는 산업구조를 갖고 있는 만큼 1차공략 대상은 경기민감형 수출산업이고, 경기회복이 더 진전된다면 철강과 화학 같은 소재산업으로 매수대상을 확대하면 된다. 대세상승기에 고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장기보유’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점이다. 과거의 사례를 보면 바닥권에서 최고 수배에서 수십배까지 주가가 오르는 종목들이 속출한다. 따라서 경기회복이 실적으로 연결될 때까지 장기투자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또 주식을 고를 때는 비슷한 기업내용과 산업구조를 갖고 있을 때 ‘1등 주식’을 사야한다. 1등주식의 주가움직임에 따라 2등, 3등주식의 주가가 동반하는 패턴을 보이기 때문에 수익률은 1등주식이 가장 높다. 일반적으로 1등주식은 ‘고가주’인 경우가 많다. 일반투자자들은 고가주에 대해 ‘많이 사지 못한다’는 이유로 기피하기도 하는데, 이는 잘못된 편견이다. 가격제한폭은 15%(코스닥 12%)로 똑같기 때문에 주가가 오를 때 수익률은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같은 값이면 고가주를 매매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대세상승기에는 주가가 오르는 만큼 가격이 높아져 고가주 매매에 익숙한 투자자가 돈을 벌기가 더 수월하다. 조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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