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설현장 공사중단 속출

시멘트·레미콘업계 “2년전 악몽 재현되나” 긴장

덤프연대가 파업에 돌입하고 레미콘연대가 파업을 결의한 데 이어 화물연대마저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함에 따라 건설현장에 초비상이 걸렸다. 건설현장의 토사와 자재 운반을 담당하는 덤프트럭과 화물트럭이 동시에 멈춰설 경우 대부분 사업장의 공사가 전면중단됐던 지난 2003년 물류대란의 악몽이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18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덤프연대가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공사 초기단계의 사업장은 이미 공사가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한 관계자는 “덤프연대 파업으로 전체(260개)의 5%인 13개 사업장이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모두 터파기 공사를 하고 있는 곳으로 파낸 흙을 옮길 덤프트럭이 없어 손을 놓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한 관계자도“터파기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7개 현장(전체의 5%)이 현재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화물연대까지 파업하면 그 피해는 더욱 늘어나는데 우리가 화물을 자체 수송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특별한 대책이 있을 수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시멘트업계와 레미콘업계 등 관련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003년 화물연대 파업으로 하루 평균 100억원 이상의 피해를 봤던 시멘트업계는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올해 건설경기 부진으로 지난해보다 물동량이 20% 이상 줄어든 상황에서 화물연대 파업까지 겹치면 그 파장이 적지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레미콘업계도 레미콘 운송사업자들이 20일부터 단계적으로 파업에 돌입하기로 하면서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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