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8.89포인트(1.40%) 오른 1만6,599.8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5.06포인트(1.28%) 상승한 1,978.09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54.76포인트(1.14%) 오른 4,860.5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 상승은 미 경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상을 뒷받침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전망이 커졌기 때문이다. 우선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8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개월 연속 증가세지만 예상치(0.3% 증가)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미국의 8월 산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0.4% 감소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0.2% 감소를 밑돈 것으로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미국의 산업생산은 지난 5월까지 5개월 연속 전월 대비 감소를 기록하다가 6월과 7월 모두 증가했다. 7월 기업재고는 0.1% 증가해 지난 3월 이후 최저 증가율을 보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들 지표가 미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는 증거로 해석했지만 투자가들은 연준이 금리인상 시기를 연기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뒀다.
이달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64명의 전문가 중 46%만이 이달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82%보다 크게 떨어진 수치다.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올릴 확률을 25% 수준으로 보고 움직였다. 이는 지난달 중국이 위안화의 급격한 평가절하에 나서기 전 48%보다 하락한 것이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산유량 감소 신호가 나온 데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9센트(1.3%) 오른 44.59달러에 마쳤다.
글로벌 증시는 미국 기준금리 결정 회의를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52% 하락했고, 선전종합지수도 4.97% 떨어졌다. 일본증시는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로 강세 흐름을 나타냈지만, 미국 금리결정을 앞둔 경계와 엔화 강세 영향에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0.34% 상승했다. 일본은행(BOJ)은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일본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0.87%, 독일 DAX 30 지수는 0.56% 올랐다. 프랑스 CAC 40 지수 역시 1.1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