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워런버핏, 국내기업 대구텍 새 주인

세계적인 투자가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미국 투자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국내 절삭공구 전문업체인 대구텍의 새 주인으로 등장했다. 이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대구텍의 모회사인 이스라엘의 IMC그룹을 인수한 데 따른 결과다. 워런 버핏은 7일(현지시간) 미국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IMC그룹의 지분 80%를 40억 달러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은 코카콜라, 질레트 등 많은 우량 회사들을 발굴해 장기투자로 경이적인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투자의 귀재로, 새로운 투자를 결정할 때마다 세계 금융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워런 버핏은 개인 자금으로 한국 주식에 투자한 바 있지만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 한국 기업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텍은 80년 이상 역사를 가진 텅스텐(중석) 채굴 및 가공 업체인 '대한중석'에서 갈라져 나왔다. 대한중석은 원래 공기업으로 출발한 뒤 김영삼 정부 시절 민영화 1호로 거평그룹에 인수됐으며, 1998년 외환위기 때 거평그룹이 부도가 나면서 절삭공구 사업 부문만 이스라엘의 절삭공구그룹인 IMC그룹으로 넘어간 뒤 현재의 사명을 갖게 됐다. 현재 대구텍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경영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는 IMC그룹은이스라엘의 개인 회사로 있다 이번에 미국 상장사인 버크셔 해서웨이로 사주가 변경됐다. 대구텍의 지난해 매출액은 2천470억원, 순이익은 757억원을 기록했으며 수출 비중이 40% 수준이고 직원은 850명 정도다. 대구텍 관계자는 IMC그룹의 매각과 관련 "그룹으로부터 동요하지 말고 일하라는 전갈만 받았을 뿐 경영에 관한 다른 특별한 얘기는 없었다"며 "사주가 세계적인 투자사로 바뀌는 만큼 세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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