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79년간 점령했던 중국 동단(東端) 국경지대의 섬들을 다음달 중 중국에 공식 반환할 예정이라고 홍콩 명보(明報)가 6일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안전국은 중ㆍ러 국경 부근인 헤이룽장(黑龍江)에 위치한 174㎢ 면적의 인룽(銀龍)도와 헤이샤쯔의 일부를 중국에 정식으로 넘겨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를 위해 이곳에 진주한 군대를 이미 철수시켰다.
옛 중국 소유인 두 섬은 1929년 구 소련군이 장악한 이후 러시아가 79년동안 점유해오다 지난 2004년 중ㆍ러 양국의 합의하에 영토소유권 반환이 결정됐다. 현재 헤이샤쯔섬에는 1만여명의 러시아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헤이샤쯔섬은 반경 1,800㎞ 안에 중국 동북지방과 러시아 극동지구, 동시베리아, 일본, 한반도와 몽골의 일부분이 포함돼 동북아 경제권의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섬에서 시작되는 푸위안 삼각주는 러 극동지구와 일본과 직선거리로 가장 가깝고 북미대륙를 최단 거리로 이어 대외무역의 교두보로 성장할 수 있다.
/김승연기자 bloom@sed.co.kr